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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드론과 함께 입국 그리고 출국
    nomad 2020. 4. 30. 13:22

    쿠바는 공식적으로 드론의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여기저기 아무리 찾아봐도 정확한 정보들이 없기 때문에 그런것일 수도 있지만,

    간혹 반입에 성공했다는 글을 보기도 했어서 당당하게 드론을 챙겨갔다.

     

    2020년 2월 23일 쿠바에 입국했으니, 코로나 팬더믹이 끝나면, 쿠바 가세요.

    꼭 가세요. 내가 꿈꾸었던 쿠바였지만, 거기서 겪은 인종차별사기, 바가지, 모멸 등등

    다른 사람들도 꼭 겪어봤으면 좋겠다.

    (인성 쓸애기)

     

    아래 순서를 통해 반입과 동시에 귀국시 수령에 대하여 적었으니,

    무모하게 반입을 원하는 사람들은 참고했으면 좋겠다.

     

    1. 백팩에 잘 모셔놨지만, 역시나 X-Ray에 걸렸다. 그리고 세관 쪽으로 가서 무한정 대기를 시작하게 되었다.

     

    세관 쪽 부스, 적잖히 사람들이 많았다.
    한쪽 구석에 가서 다른사람들과 함께 기다리면 된다.

     

     

    2. 스페인어의 "스" 조차도 모르는 나는 앞에서 기다리는 사람들과 세시간을 기다렸다.
    물론 케바케 일 수도 있지만, 기본 두시간은 기본인듯하다.
    수기로 종이에 적는 시스템, 느려터진 행정처리, 일행들과 떨어져서 답답한 마음만 가득한 상태에
    로밍이 되지만, 되는거 같지 않은 그러한 상태로
    무한정 대기..

     

    정말 기다리는 시간에 피가 말렸다.

    대기하는 다른 사람들과 바디랭귀지로 왜 걸렸는지 서로 이야기하면서 친해짐.

     

     

    3. 긴 시간을 기다린 후 담당자의 "픽(Pick)"으로 드디어 서류를 작성하게 된다.

    여권을 제출하고, 예쁜 언니가 스윽 스윽 뭔가 말을 주우욱 길게 쓰고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면서,

    또 뭘 적고, 뭘 물어보고, 참 부산스럽게 다녔다.

     

    여기까지 온다면, 공항 입국장으로 나가기까지 반이 남은 거다.

     

     

    4. 꼬부랑 글씨들이 종이에 빽빽하게 작성 된 후, 나의 드론은 보자기에 싸여서 세관으로 실려 나갔다.

    그리고 그 종이를 받아서 나도 입국장으로 떠밀려 나갔다. 아니, 빨리 나가고 싶었다.

    (※ 종이 잃어버리면, 드론도 저 멀리 사라진다. 절대 잃어버리지 말자.)

     

    나갔더니 소나기가 내린 후의 나의 첫 쿠바

     

     

    5. 귀국하는 날, 체크인을 하고 몸수색을 한 후에 아무 직원한테 드론을 걸린 종이를 보여준다.

    그러면 잠깐(약 삼십분 또는 더 더 더) 기다리라고 한다.

     

    기념품 사고도 남을 시간에 이렇게 다른사람들을 구경하고 있으면 된다

     

     

    6. 시간이 지나고 담당자 급의 사람이 오면, 종이를 제출한다.

    그러면 담당자가 서류 확인 후, 직원을 호출하는데 나 같은 경우에는 직원이 안와서 담당자 마저 화를 냈다.

    빨리오라고 그렇게 재촉하는 동안, 다른 보안요원과 친해져서 장난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나의 비행기 시간을 물어보고는 직원들 빨리 오라고 화를 내시던 담당자님.

     

     

    7. 직원이 드디어 왔다. 동행 하에 처음에 드론을 뺐겼던 곳으로 내려가게 된다. (세관이 기다리던 곳 뒤에 있다)

     

    나는 멍청해서 여길 왕복 두번 왔다갔다 했다. 나처럼 그러진 말자..

     

     

    8. 세관 보관비용을 내게 된다. 진짜 어떤 블로그에도 이러한 내용을 본적이 없었다. 아니면 내가 멍청해서 까먹은 걸 수도 있겠지만,

    진심으로 본 기억도 없었다. CUC 15을 내야하는데, 그냥 찾을 수 있는걸로만 알고 있어서 돈을 다 두고 와서 덕분에 왔다갔다 했다.
    그러던 중에 마주친 입국하던 한국 사람들이 나를 보며 "쟤는 뭔데 여길 막 다니냐"며 신기한 눈으로 쳐다봤다.

     

    저 보자기에 내 드론이 있다.

     

     

    9. 보관비용은 입국장 게이트 옆의 환전소를 겸하는 은행 출장소에서 결제를 하면 된다.

    이렇게 하고 나니 결국 면세품은 커녕 아무것도 못샀다. 시간만 더럽게 버렸다.

     

    드론으로 걸린사람들이 은근히 많더라..

     

     

    다른 블로그에서 압수당한 드론을 찾지 못했다는 글을 보곤 했는데,

    아마도 내 생각엔 비행기 시간을 촉박하게 가면 그런 경우가 더러 생기는거 같다.

     

    정말로 물건을 찾고 싶다면 엄청 여유롭게 가자.

    수기로 입력하는 이 나라는 무적권 빨리 가서 일을 처리하면 그나마 비행기 타기 바로전에 보내준다.
    길고 긴 손톱으로 서류 써주던 스테파니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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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jinh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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